부산시 서구 암남동 주민센터가 32년 만에 신축돼 행정서비스 강화는 물론 송도해수욕장의 새로운 100년의 거점이자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서구는 기존 주민센터 인근인 충무대로 83에 암남동 주민센터를 신축하고 오는 17일 오후 4시 개소식을 갖기로 했다. 청사 이전은 이미 완료돼 지난 11월 24일부터 업무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 주민센터는 지난 1982년 건립돼 건물이 노후하고 부대시설이 부족해 신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는데 현재 공사 중인 천마산터널의 진입로 부지에 편입되면서 새로 건립하게 된 것이다.
신축 건물은 천마산터널주식회사가 민간투자사업으로 32억 원을 들여 부지 1천849㎡, 연면적 3천319.81㎡, 4층 규모로건립했으며, 암남동 주민센터는 이 가운데 1~2층(연면적 1천361.79㎡)을 사용하고 있다. 1층에는 민원실·송도바다도서관·상담실 등이, 2층에는 다목적 주민강당·주민자치회 프로그램실 등이 조성돼 있다.
새로 개소한 암남동 주민센터는 신축 이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관내에 위치한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해맞이축제·현인가요제·부산고등어축제 등 대규모 축제와 행사가 연중 열리면서 부산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해상케이블카 조성,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등 새로운 100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인데 새로 건립된 주민센터는그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암남동 관내에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구비 1억 원을 들여 꾸민 송도바다도서관은 서고·열람실은 물론 교양강좌실과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의 문화사랑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목적 주민강당과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실 등도 넓은 공간에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의 문화적인 욕구 충족과 소통의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