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부산경찰청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수사본부는 3일 김OO씨(67세)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김씨가 체포된 직후 경찰 조사과정에서 “나는 민주당원”이라 말하고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 말하고,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일정 파악 등을 위해 입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수개월 동안 지지자로 행세하며 이 대표 일정을 파악하고 사전 계획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법원으로부터 당적 보유 여부 확인을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원 가입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여야는 김씨의 당적 여부에 대해 국민의힘(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구두 논평하고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이 피의자 당적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 요청을 했다”라며 “경찰 수사 협조 방침에 따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피의자의 당적 여부를 확인해 주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수사관 25명을 동원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한 범행으로 보고 김씨의 충남 아산 주거지와 차량, 사무실 등 압수수색하여 과도, 칼갈이, 개인용PC, 노트북 등을 압수하고 이 대표의 동선 파악 등 김씨가 범행을 계획했다는 단서를 찾는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2일 늦은 밤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하고 이 대표를 피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등산용 칼이며 길이 18㎝, 날 길이 13㎝ 크기에 칼날을 감싸고 있던 종이는 A4용지였고 손잡이 부분에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1일 충남아산에서 부산에 도착하여 울산으로 갔다가 당일 부산으로 내려와 2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