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수)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중국 청도 등 6개 지역에 기업형 전화금융사기 범죄단체를 결성 하고, 2016년7월부터 2022년9월 간 금융기관ㆍ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229명으로부터 26억 원 상당을 편취한 콜센터 조직원 3명을 검거ㆍ송환하고, 국내 모텔 등 중계기 설치 의심장소 16개소를 압수수색해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24억 원 상당을 편취한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관리 일당 19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은 중국 청도ㆍ산둥성 등 6개 지역의 아파트ㆍ오피스텔 등을 임차하여 노트북ㆍ인터넷 전화 등 범행을 위한 물적 시설을 구비하고, ①사무실 운영ㆍ데이터베이스 관리ㆍ수익 분배 등을 총괄하는 총책, ②검찰(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속여 금원 편취)ㆍ금융기관(정부 대출 지원대상에 선정되었다고 속여 대환대출 명목 금원 편취)ㆍ자녀(액정 수리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금원 편취)를 사칭해 전화를 거는 콜센터 상담원, ③대포통장을 모집ㆍ관리하는 모집책 ④국내에서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건네받는 수거책 ⑤피해금이 입금된 대포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해외로 송금하는 환전ㆍ송금책 ⑥해외 콜센터와 국내 통신을 매개하기 위해 중계기를 관리하는 중계소 관리책으로 이루어져 통솔 체계를 갖춘 기업형 조직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 청도 등 6개 지역에서 국내 피해자들에게 010으로 발신되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수사기관·자녀사칭 수법으로 피해자 229명으로부터 26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수사 단서를 종합 분석해 콜센터 조직원을 특정,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시행하였으며 중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적발 된 피의자들을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 구속하는 등 향후 이들의 범죄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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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원 범행수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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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법①>검찰 수사관이나, 검사를 사칭,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속여 금원 편취 ■<수법②>금융기관 사칭, 대환대출 명목으로 금원 편취 ■<수법③>자녀 사칭, 액정 수리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명목으로 금원 편취 |
또한, 국내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 일당은 중국 등 해외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해 중계기(Sim-Box), 라우터, 타인 명의 유심ㆍ 휴대전화를 구비한 후 모텔ㆍ원룸ㆍ땅 속에 설치하거나 차량에 두고 이동하는 방법으로 중계소를 운영했다.
이들은 해외 콜센터에서 발신하는 검찰ㆍ금융기관ㆍ자녀 사칭 전화ㆍ문자를 국내 피해자들에게 수신될 수 있도록 통신을 매개함으로써 총 45명에게 24억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 등을 분석하여 중계기 관리책 19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하였으며, 단속 현장에서 휴대전화 450대, 유심 2천여 개, 중계기 3대를 압수함으로써 향후 범행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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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 운영 범행수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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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법①>모텔이나 원룸 등에 중계기를 설치 운용하거나, 배터리를 중계기에 연결, 땅 속에 중계기를 매설 ‘고정형 중계소’ ■<수법②>차량이나 도보로 여러 지역을 계속 이동하는 방법으로 운영 되는 ‘이동형 중계소’ |
한편 경찰은 콜 센터 상담원들은 중국 현지에서 국내 중계소 운영자들이 설치한 중계기를 통해 변작 된 휴대전화번호로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을 해왔고, 이는 시민들이 070 번호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잘 받는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전하고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재택 알바, 서버관리인 모집, 스마트폰 관리업무, 공유기 설치·관리, 전파품질 관리’ 등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원룸·모텔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차량 등에 싣고 다니면 고액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범행에 가담시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금융기관은 대출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공식 앱 스토어가 아닌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링크를 보내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수사기관도 영장이나 공문서를 보내지 않으므로 어떤 명목으로든 현금ㆍ가상자산ㆍ문화상품권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전화를 끊어야 하며, 또한, 다량의 휴대전화ㆍ유심ㆍ라우터 등 통신장비를 발견하면 경찰에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