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070, 1544 등의 인터넷전화 → 010표시)를 인천항, 평택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후, 검찰,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 피싱 범죄에 이용한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총경 박준경)는 중국 등 해외에 콜센터 등 사무실을 마련한 뒤, 인터넷 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이동통신망 번호로 변작하여 발신 가능한 보이스피싱의 핵심적인 범행 도구인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인천항과 평택항을 통해 밀반입한 후, 모텔·원룸·차량 등지에 몰래 설치하는 방법으로 중계소를 운영한 A〇〇(20대, 남) 18명을 검거하고 그중 A〇〇등 8명을 구속하였으며 중계기 설치장소 46개소를 압수수색, 중계기 총 62대(총 1,458포트)를 압수하였다고 4일(목)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피의자들은 21년 3월부터 10월간 밀반입된 중계기를 통해 콜센터 사무실에서 발신한 인터넷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번호로 변작하여 국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송신토록 함으로써 콜센터 조직원의 보이스피싱 범행을 용이하게 하였고, 이와 같이 변작된 번호를 송신 받은 사람들 다수가 5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것이 확인하였다.
또한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하여 중계기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중계기를 모텔 등 TV 선반 뒤·침대 아래 등에 설치하여 중계소를 운영하는 ‘무인형 중계소’ 차량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여러 지역을 운행하며 중계소를 운영하는 ‘차량형 중계소’ 등 그 운영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룸, 모텔 설치 중계기 |
차량형 중계기 |
경찰은 이러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전화번호(276개) 및 아이피(96개)를 분석하여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수색하면서주변 CCTV 열람 등 가용 가능한 수사기법을 모두활용하여 총 46개의 중계소를 발견, 중계기 62대(총 1,458포트)및라우터, 유심 등의 관련 통신장비를 압수하였으며 국내 중계기 유통 총책 등 18명을 검거하고 8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전화번호거짓표시 금지, 타인통신매개, 무등록 기간통신사업 경영), 형법 제347조 제1항(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모텔 TV 선반 아래, 보일러실, 옥상에 비치된 항아리, 차량트렁크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치밀한 수법을보이며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하고 있어 경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수사관계자는 차량형 중계소를 운영하는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중계소 주변에 설치된 CCTV 100여대를 분석하였고,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였다고 전하고, 국내 이동통신망 번호로 전화가 송신되더라도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금원을 요구하는 수상한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하고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