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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여성이발사 등 시민 추억 담긴 가게 50개 맞춤지원

기사입력 2019.04.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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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 새이용원


    한국 최초 여성이발사가 운영하는 성북구 <새이용원>, 1975년 문을 연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전문점 서대문구 <미네르바>, 필름카메라부터 디지털카메라까지 우리나라 사진역사의 산증인인 부자(父子)가 함께 운영하는 강북구 <서울사진관>, 아버지의 제화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며 이제는 어엿한 제화장인이 된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중구 <성광제화>까지..

     

    서울시가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 해온 보존가치가 크고 상징성이 있는 ‘추억 담긴 가게’ 50개를 발굴해 지원한다고 9일(화)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특색있는 가게들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지만 최근 프랜차이즈, 외국계기업 등이 골목상권을 점령하면서 경쟁력 약화로 폐업위기에 이르게 된 소상공인을 살리는 게 목적이다.

     

    시는 이들 가게에 점포별로 최대 2백만원의 홍보비와 1백만원의 인테리어비용 등을 지원한다. 홍보는 업주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자치구와 협력추진하며 자치구와 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매체와 인프라도 적극 투입한다.


    또한 선정된 가게를 청년예술가로 구성된 ‘우리가게 전담예술가’와 연결해 가게인테리어부터 제품개발, 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도 지원한다. 2~3명의 청년팀이 활동하는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는 가게의 특색있는 간판, 벽화, 내부인테리어 개선 등의 공간리모델링부터 명함, 로고, 상품패키지 등을 개발해 가게의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젊은 층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업주의 노력과 지역사정을 잘 아는 자치구의 지원 그리고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들의 능력을 모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다음 세대까지 추억할 수 있는 가게를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추억담긴 가게는 생존의 중심에 서 있는 소상공인 가게들이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자, 세대 간 추억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며 “지역과 시민, 업주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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