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정당은 사회적 균열을 수렴·표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정당이 시민사회의 갈등과 균열에 기반 해 생성되고 성장한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과 달리 우리는 정당의 사회적 토대가 미약하다. 정당이 사회의 이해를 반영하고 대표하는 데 있어 태생적으로 취약한 실정이다.
선거를 통해 나타나는 유권자 투표행태의 변화와 그 추동요인을 살펴보는 것은 한국사회의 정치지형을 분석하고 정당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 글에서는 2017년 5월 9일의 대통령선거 에서 나타난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분석한다. 지역과 연령(세대), 이념과 같은 주요 정치균열이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비교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를 통해 투표행태의 변화와 지속성을 진단하고, 향후 선거를 전망할 수 있는 분석틀 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