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선수가 조국을 잃고 일본을 위해 뛰었지만, 그는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는 영원히 한국인의 이름으로 세계인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랄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돌려주십시오.”
한 청년의 간절한 호소에 손기정을 Kitei Son으로 소개했던 해외 웹사이트(isoh.org?역대 올림픽 영웅소개 사이트)가 즉각 응답했다. 시정 요청을 받은 지 3일 만에 답변은 물론 게재 내용을 수정한 것.
서울시가 광복70주년을 맞아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와 손잡고 국내외에 잘못 알려진 우리나라의 역사?문화 정보를 발굴해 정정하는 청년 글로벌 서울 홍보대사를 운영 하면서 이룬 쾌거다.
서울시는 지난 한달 간 136명의 청년글로벌서울 홍보대사를 모집, 전세계 출판물, 웹, 어플리케이션 등에 잘못 알려진 우리 역사를 찾아 바로잡는 활동을 펼친 결과, 총 64건의 오류 발견과 3건의 시정 완료, 7건의 회신 메일을 받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오류 발견은 동해와 독도 관련 40건, 거북선, 한복, 김치, 한글 등 우리 문화유산과 관련 11건,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하는 등 역사 왜곡 사례 9건, 기타 2건 등이다.
당장 시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충분한 피드백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에,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황당한 오류도 발견됐다.
중국 집안시에 2012년 6월28일 설치된 표지판이 바로 그것.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어플리케이션 오류를 지적한 내용도 많았다. ‘Pinteres’, ‘Boating HD’, ‘Word wonders earth’, ‘World Map Free’ 등 앱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하였으며, 특히, ‘세계지도 아틀라스’ 어플은 대한민국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로소개했다.
이번 청년글로벌 서울 홍보대사의 활약은 영어를 넘어, 중국어, 일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을 넘나들었으며 특히, 젊은 세대답게 웹사이트와 도서는 물론 인터넷 직접 구매 쇼핑몰, 어플리케이션, 페이스북 등 오류 매체를 다양화한 특징도 있다.
한편 반크와 함께 청년 글로벌 서울홍보대사를 기획?운영한 서울시 황보연 시민소통기획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청년글로벌 서울 홍보대사 활동이 높은 참여율과 뛰어난 성과 속에 막을 내리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료식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큰 활동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서울을 알리고 광복의 과제인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끊임없이 시정해 나가는 젊은청년들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