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마녀배달부 키키>의 포스터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세계 3대 국제 성장 영화제의 위상을 지켜냈다. 정말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의 청소년들과 우리의 문화와 영화를 사랑하며 걱정하는 분들의 눈물과 땀과 성원 속에 8월 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일곱 번째 발걸음을 딛고 섰다.
신촌 일대에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슬로건 ‘Keep On Going’이 메아리 치고 심볼인 사슴이 힘차게 뛰고 있다. 이에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 배우 김보성, 조민수, 고은아, 조은형 등 아역을 포함한 전 세대에 걸친 배우들이 달려왔다.
개막식에는 가수 김광진 등 100여 명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개막 공연에는 홍대여신 타루, FT아일랜드 출신 오원빈, ‘마법의 성’의 김광진 등이 나선다. 한편 개막작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공포영화 ‘주온’을 만들었고 영화 ‘그루지’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주간 1위를 한 일본 영화계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를 동명실사화한 영화다. 더구나 이 영화는 국내 최초 상영이라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 영화제에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참석하여 큰 화제다.
이외에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세계적인 프로그래머 ‘안스카 포크트’와 캐나다의 영화배우이자 작가이며 감독인 팻 밀스, 그리고 스위스 영화계의 거장 감독 ‘장폴 카디노’ 등 수 많은 유명 배우와 감독과 작가들도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다.
17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41개국에서 188편의 역대 최고 상영 작품 편수를 기록했다. 이는 이탈리아의 ‘지포니 영화제’ 체코의 ‘질른 영화제’에 버금가는 규모로 국제영화제로서 위상과 명예와 자존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
특히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설립 모토이자 근본인 서울국제청소년캠프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교정에서 함께 열린다. 서울국제청소년캠프는 영화제작캠프와 국제청소년심사단캠프로 나누어지며, 10개국에서 온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이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식은 8월 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며, CGV 신촌 아트레온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12일까지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홈페이지(
www.siy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