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풍납토성의 보존방법 등을 두고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대 백제 첫 왕도인 위례성 유적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유물 250여 점과 풍납토성의 탄생과 건설 과정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가 3/24(화)~5/31(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백제 왕궁지역으로 추정되는 경당지구의 맨 아래 문화층에서 출토된 미보고 유물 30여점, 풍납토성 성벽 안에서 출토된 토기?기와 10여점 등풍납토성을 언제 쌓았는지를 밝힐 수 있는 유물들을 처음 공개하는 특별전시이다.
전시 유물 250여 점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14년간 출토된 유물 가운데 엄선한 것으로, 당시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중국 청자, 제사용품 등이 전시된다. 이중 30여 점은 백제 왕궁터로 크게 주목받는 '경당지구'의 미보고 유물로, 이번에 대중에 최초로 공개된다.
또, 2011년 한성백제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추진한 풍납토성 동쪽 성벽 발굴조사 결과도 소개한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 전시는물론, 풍납토성 축조 과정 및 공법을 설명패널, 모형, 영상 등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특별기획전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는 ?제1장 <역사의 물줄기, 한강> ?제2장 <환호의 탄생> ?제3장 <왕성의 건설> 총 3장으로 구분, 한강변에 환호마을이 등장하고 다시 그 주변에 풍납토성이 건설되고 거대한 왕도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와 관련해 24일(화) 15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서는 최근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뮤지컬 근초고> 갈라쇼가 열린다.
한편, 풍납토성은 1963년 국가 사적(제11호)으로 지정됐다. '97년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파괴가 신고된 후 긴급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발굴 조사 결과 백제 한성시기인 3세기대 유물과 유적들이 대거 출토됐다.
역사?고고학계는 풍납토성이 백제 최초의 왕성인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일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했고, 10여 년간의 치열한 논쟁을 거쳐풍납토성을 백제 초기 왕도인 하남위례성이자 한성(漢城)의 북성(北城)으로 비정하는 학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