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이 건설하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을 매입해 중소제조업체 청년근로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서 시는 올 한 해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500호를 매입한다고 밝히고, 매도 희망자를 오는 3월 20일(금)~4월 3일(금) SH공사를 통해 모집한다.
공급 대상자는 주거취약 계층을 우선으로 하고, 자치구의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홀몸어르신, 한부모(조손)가족, 쪽방주민 등 공급 대상자를 별도로 선정해 수요자 중심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매입에 있어서는 특히, 작년 의정부 화재사고와 관련해 주차장에 불연재료를 사용하고, 출입문에 갑종방화문을 설치하는 등 매입 심사시 안전 기준을 강화해 평가하기로 했다.
매입 신청은 건축 설계(안)에 대한 전문적인 확인 등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직접 방문접수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
http://www.i-sh.co.kr) 참고. 매입여부 결정은 매입심의위원회에서 매입기준, 기반시설 및 교통?생활편의성 등 입지여건, 주택품질, 임대가능성, 시 적정주거기준 면적(17㎡, 31㎡)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올해 매입하는 500호는 면적 14㎡~50㎡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동별 일괄매입이 원칙이다. 세대별·층별 매입도 가능하며, 이 경우 26㎡ 이상을 우선적으로 매입한다.
시는 매입 물량의 70%를 현재 건축 중(매매이행)이거나 건축 완료(매매계약)된 주택으로 정해 매입과 공급이 동시에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원룸형 공공임대주택은 최근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사회 및 인구구조 추세 변화에 걸맞은 유용한 임대주택 형태”라며 “특히 자치구와의 협력으로 지역 특성 및 수요에 따른 맞춤형 주택을 매입해 제공하고 임대주택 공급?관리에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