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수령 650년의 회화나무가 서 있는 단물샘과 공동빨래터 일대(괴정동 1244-5번지)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정비해‘회화나무 샘터공원’으로 새롭게 명칭을 정하고 2월27일(금) 오전 11시 준공식을 가진다.
이 일대는 부산 최고 수령의 회화나무가 서 있는데다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샘터와 공동빨래터가 잘 보존되고 있으며 지금도 주민들의식수나 빨래터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이에 사하구는 지난 2010년 역사성과 주민 휴식공간의 기능을 갖춘 테마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듬해인 2011년 괴정뉴타운 해제와 함께 도시재생사업과 도시숲조성사업으로 국·시비 34억원을 확보하면서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현재의 상태로 변하기 이전인 1972년 항공사진을 바탕으로 원형복원 작업에 들어가 기존의 직선도로를 곡선도로로 변형하고 인근의 노후 주택 10개동을 매입·철거해 2천230㎡로 공원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회화나무와 단물샘을 중심으로 수경시설, 벤치,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고 지하수 고갈로 인한 수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에 심층 지하수도 파서 수로를 연결했다. 주민들의 식수와 생활수로 사용되던 단물샘과 공동빨래터에는 지붕을 설치해서 눈과 비, 햇빛을 피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회화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학자가 난다고 해서 학자수로도 불리며 회화나무의 한자어인 괴목에서 괴정이라는 지명이유래한 만큼 이를 스토리텔링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인근에 진행 중인 보도정비 공사가 완공되는 4월쯤이면회화나무 샘터공원이 명실상부한 도심 속 주민들의 쉼터이자 공동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