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재료 공동조달(구매) 방식 전면 재검토 및 구매제도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식재료 구매방식을 조합협의체를 통한 식재료 공동조달방식으로 바꾸어 2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19일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품목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구매제도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 동안 검토결과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식을 기존의 식재료 공동구매(조달) 방식에서 개별조합 전체의 권한을 위임받은 조합협의체를 통한 식재료 공동조달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와 같이 조합 상호간 자율적인 합의를 통한 조합협의체로 창구를 단일화 하는 대신 신생 조합이 참여를 요구하거나 협의체에 미 참여 조합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조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학교급식 식재료 개선 T/F팀’을 구성, 운영하고, 지난 1월 26일 학교급식 관계자, 시의원, 학부모, 식재료 제조(생산)?유통업체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그동안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을 실시해 온 부산학교식자재사업협동조합측에 지난 2월 24일 양해각서(MOU) 약정 폐기를 통보했다. ‘쇠고기 부분육 품질공정평가 사업’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엄격한 심사를 통하여 품질공정업체를 지정하고, 지정된 업체의 원료육 입고부터 분할 → 정형 → 포장 공정에 대하여 전산적 모니터링·현장점검·DNA 동일성검사 등을 실시함으로써 부분육의 신뢰를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축산물 구매 방식에 대하여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를 거쳐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지난해 쇠고기 급식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의 납품시스템 공정성(97.3%)과 급식질 향상(83.8%)에 큰 신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의 질 제고를 위해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