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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수도 서구, 3.1절에 태극기 물결

기사입력 2015.02.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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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주년을 맞는 올해 3.1절에는 한국전쟁 당시 1천 일 동안 대한민국임시수도가 위치했던 서구 부민동 일대가 태극기 물결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인 주민 김성식 옹(91)이 부민동 주요 거리에 태극기가 휘날릴 수 있도록 지난 10일 태극기 1천600개를 부민동 주민센터에 기증한 것이다.

    김 옹은 “3.1절, 광복절 같은 국경일이 돼도 태극기를 달지 않는 집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약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6.25전쟁 당시 부민동을 대한민국 임시수도로 정한 뒤 다시 힘을 모아 수복을 한 것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부민동에서부터 시작해 전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싶다”고 태극기 기증 이유를 밝혔다.

    또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3.1절 기념 부민동 태극기 시범거리 조성을 위해 모집한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임시수도기념관 등 관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상점·주택 등 950군데에 태극기꽂이를 부착하고 태극기를 꽂는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태극기꽂이 등 관련 비용 일체도 김 옹이 부담했다.

    부민동 관계자는 “부민동은 현재 임시수도기념관,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 거택, 동아대학교 박물관과 부산전차 등 근대 부산의 유산과 자취가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데 이번 태극기 기증을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부민태극마을 공감 프로젝트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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