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8월 15일(토) 오전 10시반에 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고등학교 강당에서 ‘2015. 광복 70주년 기념 대구교육가족 토론 어울마당’(이하 토론 어울마당) 행사를 갖는다. ‘우리 시대의 광복을 말하다’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 어울마당에서는 흩어진 한인들과 함께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먼저 학생들은 ‘릴레이 독서토론 응답하라 00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각급 학교에서 역사, 독서 동아리별로 혹은 학급 단위로 문영숙의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을 읽고 중앙아시아, 사할린과 연해주 일대에 흩어져 살고 있는 까레이스키들의 고단했던 삶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한다. 이는 온라인 카페 인문학 서당(
http://cafe.naver.com/warmpersons)을 중심으로 함께 활동하는 학생들이 학교 단위의 독서토론을 끝내고 다음 학교로 책과 토론의 차례를 넘기는 형태로 책읽기와 토론의 장을 넓혀 나간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토론 어울마당은 이전과 다른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전 교실별로 흩어져 진행했던 찬반 어울 토론 시간을 생략하고, 여는 마당에서 닫는 마당까지 함께 하며 일제강점기 우리의 기억을 세 편의 시(詩)로 살핀다.
이어 독서토론과 원탁토론을 거치며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우리 시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 이어진다. 마지막 순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어 광복 70년 이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뜻을 시(詩)로 표현한다.
이번 8월 15일에 열리는 토론 어울마당도 동일한 연장선에서 열리는 것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세대와 지역, 성별을 넘어 다양한 계층의 다채로운 생각을 담아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 올해 토론 어울마당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지난 역사의 기억을 살피기 위해 우리 지역 내 노인 복지관에서 30여 분의 어르신을 초청하여 원탁토론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또한 멀리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까레이스키 안해준 부부’를 모시고 그분들의 지난한 삶의 무늬를 살펴보는 시간도 있다. 더불어 경북고등학교 역사동아리는 7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줄 졸업한 선배와 함께 기억을 살피는 뜻 깊은 시간을 갖는다.
대구교육가족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네이버카페 디베이트라이프(
http://cafe.naver.com/debatelife)를 통해 참가자와 취재봉사자, 대학생 봉사자 신청을 받았으며, 대학생 봉사자의 경우 고등학교 재학 중 토론이 봉사단으로 활동하던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제 대구시민에게 있어 토론 어울마당은 지역, 세대, 성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과 공유의 마당으로 자리 잡았다. 더 나아가 토론 어울마당은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동기 교육감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하는 이번 토론 어울마당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지난 세대와 70년 이후를 만들어갈 다음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을 만들고 싶었다.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지금 이 땅에 살아 숨 쉬는 우리라는 점을 기억하고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인간의 무늬를 그려야겠다는 주인의식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