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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은 검은색에 공격해요~ 밝은색을 입으세요~

기사입력 2021.08.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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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집중 휴가철을 맞아 등산·휴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방청에서 벌 쏘임 사고주의보가 발령되어 시민들에게 몇 가지 당부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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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우 해운대소방서장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3년간(2018~2020) 16,959건의 벌 쏘임 사고가 있었고 사망자 수도 적지 않다.

     

    휴가철인 현재(8)부터 9월까지가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9월 추석 전후 벌초가 이루어지는 기간까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말벌이 벌 중에서도 독성이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20166월부터 9월까지 가야산 등 국립공원에서 말벌 공격성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 색상에 따른 공격성은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의 순서로 검은색에 공격성을 가장 높게 나타내고 사람이 벌집을 건드렸을 때도 검은색인 머리부위를 집중공격한다고 한다. 또한 일반 시민들은 벌집을 건드리면 머리를 감싸고 자세를 낮추라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검은색을 좋아한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머리를 감싸는 것은 맞지만 자세를 낮추고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그 자리에 있으면 지속적으로 검은색이 보이는 머리를 집중공격하기 때문에 빠르게 20m 정도를 뛰어서 도망가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한편, 휴가나 벌초하러 가서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를 자제하고 어두운색 계열보다는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며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고 벌집을 접촉했을 때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뛰어야 한다.

     

    벌에 쏘인 후 증상으로는 속이 메스껍거나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적절한 방법으로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찜질로 통증을 감소시켜 주는 것이 좋고, 특히 말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히 119 신고 후 1시간 내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벌 독에 의한 사망도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상대를 알고 싸우면 백전백승이듯이, 벌에 대한 특성을 미리 알아두어 산과 계곡 어디를 가시든지 즐거운 휴가 보내시고 벌초도 안전하게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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