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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실은 대구보건학교 학생들의 꿈 이야기

기사입력 2017.12.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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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보건학교(교장 조현관) 고등학교과정 학생들은 창비출판사와 한겨례신문사가 주체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이 후원을 한 ‘제 5회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에 응모를 하여 12월 5일 (화) ‘우리들의 말과 눈빛 그리고 몸짓은 어느새, 『시가 되고 꿈이 되어』’라는 학급문집을 출판 하였다.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대구보건학교 학생들은 중증 ․ 중복장애가 있어 언어 표현과 손으로 글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직접 쓴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용기 있는 도전을 하였다.

    고등학교과정 34명의 학생들은 박호숙 국어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각 8편, 총272편의 글을 완성하였다. 문집은 제1부 나를 사로잡은 글, 제2부 시, 제3부 포토 에세이, 제4부 두 바퀴에 실은 우리들의 꿈 등 총 8부로 구성되었다.

    스스로 필기구를 잡기가 어려운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하면 친구와 선생님이 받아썼고, 말 표현과 수지 기능이 모두 어려운 학생들은 질문을 듣고 눈짓과 몸짓으로 표현을 하여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모두 한마음으로 뜻을 헤아리며 글을 완성해 나갔다.

    출판 된 책을 받아 본 2학년 박정인 학생은 “처음에 글을 쓸 때는 막막했고 다른 사람이 본다고 생각을 하면 부끄럽기도 하였지만, 나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시간이 흐른 후 어른이 되어 다시 이 글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대구보건학교 조현관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소중한 꿈 이야기를 한 올 한 올 엮으며 자신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과 문학이 주는 감동을 알게 된 것 같아 이런 기회를 주신 주최기관과 후원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시가 되고 꿈이 되어』에 담겨있는 학생들의 꿈이 잘 실현 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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