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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화음

기사입력 2015.09.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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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9월 10일 (목)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제130회 정기연주회 <A Pretty Harmony For The World-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화음>를 김동현(수원대학교 출강)의 객원지휘로 연주한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1부에서는 생상스와 하이든의 마드리갈과 한국합창곡을, 2부에서는 세계민속음악과 현대합창곡을 선보이며 상쾌한 초가을 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첫 무대는 바로크 합창의 대표적인 작곡자로 불리는 헨델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온 세상에 음악을 펼쳐라(Music, Spread Thy Voice Around)’는 헨델의 영어 오라토리오 ‘솔로몬’의 3막에 나오는 합창곡으로 바로크합창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쾌하고 밝은 곡이다.

    이어, 하이든과 생상스의 마드리갈 두 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터키행진곡’을 합창으로 편곡한 작품을 연주한다. 하이든의 ‘웅변(Die Beredsamkeit)’은 고전음악의 대표주자인 하이든이 작곡한 13개의 세속합창곡 중 하나로 ‘포도주를 마시면 말이 많고 남의 말을 안 듣게되고, 물은 잔잔하게 남의 말을 잘 듣고 침묵한다’는 재미있는 가사의 곡이다.

    생상스의 ‘밤의 고요함(Calme Des Nuit)’은 ‘우주의 광대한 움직임과 검은 동굴의 침묵, 사람은 밤의 영혼과 자연의 사랑으로 변화한다’는 서정적인 가사와 더불어 생상스 특유의 화음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터키행진곡’은 18곡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제11번 3악장의 곡이다. 이 소나타는 ‘터키풍으로(Alla Turca)’ 라고 써져있고, 그 리듬이 행진곡풍으로 절도 있는 군악대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어 ‘터키행진곡’으로 불리게 됐다.

    이어, 한만섭의 ‘내 마음을 아실이’와 조혜영의 ‘못 잊어’, 유창훈 편곡의 ‘신고산 타령’, 이민수 편곡 ‘거문도 뱃노래’ 등 한국합창곡 네 곡을 연주한다.

    객원지휘를 맡은 김동현은 “초가을의 문턱에서 대구 시민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며, “더운 여름을 지나 서늘한 밤바람이 불어 한낮의 열기를 가라앉히듯 늦여름에 아름다운 합창음악으로 세상을 감싸 안아 차분히 초가을의 문을 여는 공연이고 싶다”고 밝혔다.

    서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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