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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입센 시리즈 그 세 번째 작품

기사입력 2015.08.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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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예술의전당(관장 오병권)은 자체 제작 연극 시리즈의 11번째 작품으로 입센의‘유령’을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무대에 올린다. 헨릭 입센의 작품으로는 <인형의 집, 2011>, <민중의 적, 2012>에 이은 세 번째다.

    연출을 맡은 최용훈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입센 시리즈 연극을 모두 연출했으며‘유령’으로 세 번째 입센무대를 발표하게 되었다. 최용훈 연출가는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2010 올해의 예술인상’,‘2010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탁월한 원작 해석과 깊이 있는 연출력으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연극평론가이자 입센전문가로 알려진 김미혜가 번역을 맡아 대전예술의전당 3부작 입센 시리즈 <유령>대본을 탄탄하게 다졌다. <유령>의 배우들은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역량 있는 배우들(이은희 헬레네 알빙역 : 알빙 대위의 미망인, 신상훈 오스발드 알빙역 : 알빙의 아들이자 화가, 이동규 만데르스 목사역, 임영주 목수 앵스트란역, 정유진레기네 앵스트란역)가 이번무대의 주역들이다.

    노르웨이 국민 작가로 알려진 헨릭 입센(1828~1906)의 작품은 늘 논쟁의 대상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을 열광시켰다. 입센의 대표작인 <인형의집>은 초연과 동시에 많은 호평을 얻었다. <유령>은 입센의 또 다른 대표작 <인형의 집>연작이라고 불릴 만큼 <인형의 집>과 비견되고 있다.

    <인형의 집>속 노라가 여성에 대한 관습을 탈피하고 가출한 작품으로 보고, <유령>속 알빙 부인을 가출하지 않는 노라버전으로 보기도 한다. 입센은 소설 <유령>을 통해 인습과 결혼에 대한 문제적 시각을 드러냈다. 결혼제도나 아버지에 대한 존경 등 전통적인 사회관습을 공격할 뿐 아니라 자유연애를 옹호했다. 소설<유령>이 발표 된 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프랑스와 독일에서 근대극운동이 시작되었을 만큼 <유령>은 극 현대극의 출발점에 서서 근대사상과 여성해방 운동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작품<절규>로 알려진 노르웨이 화가 뭉크는 소설<유령>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입센을 좋아해 그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뭉크는 입센의 소설 <유령>의 무대 디자인을 자처했을 만큼 <유령>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연극 <유령>은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지만, 감상 할수록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묵직한 명품 연극으로써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다.

    송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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