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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노래한 詩를 통해 그 속에 숨은 ‘울산만의 매력 찾기’

기사입력 2014.02.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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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매력적인 공간과 장소인 반구대 암각화와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등을 노래한  詩를 통해 울산의 숨은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울산학연구센터는 울산의 매력적인 공간과 장소의 의미를 노래한 詩 작품과 다양한 예술적 성과를 소개하고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문학적 가치를 재해석한 교양서 「시와 함께 만나는 울산의 깊은 풍경」을 5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교양서에는 △신성한 노동의 땅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반구대 암각화△시간을 거스르는 즐거움의 천전리 각석 △태화강, 울산의 영혼의 선바위와 십리대숲△처용의 춤사위를 찾아서라는 개운포와 처용암 그리고 망해사 △울산을 보듬은 성스러운 어머니, 치술령의 박제상 유적  △고래의 열세 번째 맛 장생포일대 △마음을 달래는 소리가 있는 몽돌해변의 주전과 정자바닷가 △해운대가 부럽지않은 방어진의 밤바다의 울기등대와 대왕암공원 일대 등 울산의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을 8개의 주제로 詩와 사진으로 구성해 그 지역의 가치를 다시한번 되새겨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시인들이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것에서 벗어나 대상지역의 숨어있는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한 詩를 함께 접할수 있어 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울산’을 시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속에 담긴 울산의 대표적 장소인 8곳 외에도 울산의 장터와 작괘천, 봉계불고기, 목도, 망성마을, 공업탑, 북구의 편백나무 삼림욕장, 병영성 등 자칫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작지만 깊은 풍경’에 대해서도 관련 시와 함께 그 속에 숨어있는 공간적 매력을 재조명해 책을 접하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드는 소소한 즐거움조차 놓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무엇보다 소개되는 장소를 겉핥기식으로 소개하거나 관련 정보를 나열하는 대신 3~4편의 詩와 여러 문헌자료를 통해 대상지역과 관련된 자연과 문화, 역사의 깊이를 충분히 드러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여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교양서는 울산대 소래섭 국어국문학부 교수와 같은 학부의 김정수, 정용호 강사가 엮었고 사진은 이태열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소래섭 교수는 저자의 말에서 “울산을 바라보는 바깥의 시선은 여전히 산업에 국한되어 있고, 유입된 인구가 많은 탓에 울산시민들 중에도 울산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이러한 안타까움에서 울산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의 깊이를 쉽게 설명함으로써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바깥의 사람에게는 울산의 색다른 매력에 눈 뜨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울산학연구센터 김석택 센터장은 “울산은 산과 강, 바다 등 수려한 자연이 있고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빼어난 문화유산이 곳곳에 숨어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산업수도’의 이미지가 강해 상대적으로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된 교양서는 時라는 서정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울산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매력을 재발견하고 시민들이 그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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