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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음식물 조리 시 "자리 비우지 마세요."

기사입력 2015.02.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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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류해운)는 설 명절을 맞아 튀김유를 이용한 음식물 조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튀김유조리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위험성에 대하여 2월 16일 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시험 분석실에서 재현 실험을 실시하였다. 

    튀김유(250ml)를 가열하여 화재상황을 재현한 결과 2~3분 후에 180도가 되면서 튀김유 위로 다량의 유증기가 발생하였고, 10여분 후에 370도가 되면서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튀김유로 인한 음식 조리시 화재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고, 특히 튀김류을 음식 가능한 온도까지 올리기 위하여 불을 켜놓은 상태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튀김유로 인한 화재가 10여분 만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재현 실험을 통하여 확인된 바, 음식물 조리시 반드시 자리를 지키는 습관을 생활화 하여야 겠다. 

    또한 튀김유로 인한 화재 발생 시 대처방법도 실험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먼저 물을 뿌려 본 결과 튀김유 유증기와 수증기의 결합에 의해 불꽃이 더욱 커지면서 연소 확대되었고, 양배추 등 물기가 많은 채소류를 넣어본 결과 불꽃이 작아지는 등 초기 소화의 성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욱 좋은 방법으로는 분말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하여 화재시 사용하고, 잔유물(분말가루)로 인하여 사용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잔유물이 없는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사용하여도 가능하지만 목재 등 일반화재에는 적응성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번 실험으로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화재 발생시 물로 진화할 경우 더욱 연소확대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건수는 5,859건 으로, 음식물 조리 중 화재가 발생한 건수가 20%(1,146건)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설 명절에 음식물을 조리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안전본부 최원근 화재조사주임은 “화재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는 절망이자 삶의 의지를 꺾는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음식물조리중에는 주무시거나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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